2007년 10월 02일
가속화 되는 Walled Garden의 붕괴
가속화 되는 Walled Garden의 붕괴
얼마 전 Telecommunications Online에 Walled Garden의붕괴에대한기사가 나왔습니다. Walled Garden이라는 용어가 낯설게 느껴지시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 Walled Garden은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가 자사의 네트워크를 폐쇄 구조로 운영하는 모델을 말합니다.
이동전화 사업자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SKT, KTF, LGT 모두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신들만의 포탈을 운영하였고 그 포탈에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사업자의 허가가 필요했죠. 이러한 모델이 바로 Walled Garden입니다.
[Walled Garden의 어원. 벽으로 둘러 쌓인 관리되는 정원 ]
이 모델은 서비스 사업자에게는 아주 매력적입니다. 콘텐츠 공급 업체와 소비자 양쪽을 모두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망을 독점함으로써 엄청난 지배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소비자의 경우 이통사가 승인한 컨텐츠 외에는 무엇도 볼 수 없게 되며, CP는 이통사의 허락을 받지 못하면 자신들의 컨텐츠를 팔 방법조차 없어져 버리는 것이죠. 이러한 소비자의 선택 제한과 자유 경쟁이 어려워지는 문제들 때문에, 무선 망 개방은 오래 전부터 논의되어 왔습니다만 진도가 매우 지지부진 했습니다.
하지만 Web 2.0이 등장하고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면서, 사용자의 요구가 매우 커졌습니다. 더 이상 이통사가 마련해 준 밥상 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된 것이죠. 그 결과 해외에서는 일부 망 개방이 진행되었고, 국내에서도 SKT가 Open Network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망 개방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망 개방의 효과는 놀랍습니다. 앞서 언급한 기사에 따르면, 일본의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인 NTT DoCoMo의 i-Mode 서비스 트래픽 중 70%는 외부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망 개방으로 스타로 떠오른 업체라고 하면 모바게타운을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보아야 할 점은 이러한 변화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입니다. 위의 기사에서 Vodafone UK의 대변인이 이야기 했듯이 이렇게 개방성이 확보되어 나가는 과정은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진화인 것이죠.
그렇다면 IPTV는 어떻게 될까요? 아직 국내에서는 제대로 시작조차 못 했습니다만, 이 분야 역시 Walled Garden 모델을 적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 분야 중 하나입니다. QoS(Quality of Service)의 보장과 같은 이유 때문에, 네트워크 망을 논리적/물리적으로 나눠 놓고 있죠. 그들은 계속 그러한 모델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사용자들이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요구했던 것과 같은 상호작용과 개방성을 IPTV에도 요구하게 되지 않을까요?
결국 모든 것은 시간이 답해 주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IPTV 역시 지금의 모델로는 오래 버티지 못 할 것이라고 봅니다. 네트워크의 진정한 강력함은 개방에서 파생되는 상호간의 연결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나오는 시너지 효과에 있으며, 사용자들은 언제나 자유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망 독점에 기반하는 Walled Garden의 시대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 by | 2007/10/02 15:46 | IPTV 기술



